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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로몬 '팬 기만 논란'에 해명없는 "모두 내 탓"사과문

by T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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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국민가수' 출신인 국가단 이솔로몬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팬 선물을 여친(추정)이 입고 인증하게 두는 신인 남가수' 글의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팬을 기만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16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조금 늦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A의 여자 친구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에서 A에게 팬들이 선물한 옷을 입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발견해 공분했고, 이 내용을 공론화했습니다.

 

그리고 A에게 일부 팬들은 이솔로몬에게 DM(디렉트 메시지)을 보내 해명을 요구했지만 대답 대신 차단을 당했다고도 주장해 더 큰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특히 이 누리꾼은 A가 데뷔 약 4개월 차이며, 신인이자 시인이라고 설명해 A가 TV조선(TV CHOSUN) '내일은 국민가수'에 출연해 최종 3위를 차지한 이솔로몬으로 추측됐습니다.

이솔로몬의 팬덤명은 '모니언즈'로 이솔로몬의 몬을 따서 '모니언즈'라고 합니다.

 

이후 이솔로몬이 이와 관련한 심경 글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무엇이 어떠하건 기다려주시는 마음 앞서 일어난 일의 여하와 상관없이 미안하고 또 고맙다"라며 "지난 제 한 주간은 제게 필요한 시간이었다, 온전히 말할 수 없는 사실, 추측과 과장에 불어난 소문부터 제 삶에 일어났던 일들,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을 만큼 파렴치한 일까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일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 나를 모두가 등 돌린다 할지라도, 저는 공론화를 조장한 이들과 그것에 밀약해 날로 일을 키워낸 이들과 다시 제게 비난의 칼날을 들이밀던 모든 이들을 원망하지 않는다"며 "다만, 그 모든 비난은 제게만 해달라, 모두 괜찮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끝으로 이솔로몬은 "엉엉 울고 있을 아이에게 사탕 하나 건네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하다, 모두 다 제 탓"이라며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이들과 덩달아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 가장 사랑하는 이들과 우리의 모니언즈(팬클럽명)에게 심심한 사과와 위로를 보낸다"라고 덧붙였다.

 

 

이솔로몬이 팬카페에 올린 사과문에 팬카페 회원들도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솔로몬은 TV조선 '국민가수' 출연 당시 시집을 출간한 시인 출신이라는 사실에 더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그의 본업 때문인지 입장문에는 '팬 기만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경위나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구체적이지 않은 문장들이 사용되어, 다수의 네티즌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 회원들은 "이 글 내용이 뭔가요?",  "도저히 무슨 말인지 못 알아보겠다", "겉멋 들여서 썼으면 잘 쓰기라도 해야 되는데", "본인한테만 욕해라 = 여자 친구한테 뭐라고 하지 말아라네... 팬들 힘내라", "한글 아닌 줄 알았다", "전형적인 미사여구로 점철됐다", "첫 줄부터 허세 가득한 문장 구사력에 놀랐다", "이게 무슨 입장이라는 건지도 모르겠고 사과라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미사여구 잔뜩 쓰인 글 한번 써보고 싶었나 생각밖에 안 든다", "사탕 받은 저는 떠납니다", "힘드셨던 것 맞나요?", "이제 정말 떠납니다 실망입니다", "누굴 위한 것인가", "글을 이렇게밖에 못 쓰시나요?", "의혹에 대한 해명은 한마디도 없군요. 그 모든 게 사실이라는 말씀입니까? 잘못한 게 없는데 해명하라고 해서 화가 많이 나 보이는 입장문이었습니다. 팬들 선물을 여자분께 주신 게 맞나요? 대답 좀 해보세요", "이 정도만 쓰셨어도 더는 말 안 나왔을 텐데요"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여전히 응원한다는 팬들의 입장도 상당합니다.

 

 

 

이솔로몬이 팬카페에 올린 글 전문

 

조금 늦었습니다.

 

무엇이 어떠하건 기다려주시는 마음 앞서 일어난 일의 여하와 상관없이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

지난 제 한 주간은 제게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온전히 말할 수 없는 사실, 추측과 과장에 불어난 소문부터 제 삶에 일어났던 일들,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을 만큼 파렴치한 일까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일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참 많이 힘들어도 쉽사리 토로할 수 없는 생리와 숙명적인 직업적 윤리로 작고 큰일이 지나도 아무렇지 않은 듯 버텨내야만 합니다.

그런 중에도 의문은 꼬리를 물고 비난과 어려움은 나날이 더해져 저는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한 마디가 중해서 한 글자가 소중해 숙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늦어서 미안합니다.

저는 부족한 게 참 많은 사람입니다.

완벽한 적도 없고 완벽할 수도 없는 사람입니다.

비록 제 삶에는 상처가 남고 사랑하는 이들의 삶에도 상처가 남겠지만, 저는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과 갈팡질팡 오도 가도 못한 채 막연히 기다려주시는 분들과 변함없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는 모든 그대들을 사랑합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도 쉽사리 끊을 수 없는 믿음처럼 언제 어디서나 저는 변함없기를 노력할 것입니다.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 나를 모두가 등 돌린다 할지라도 저는 공론화를 조장한 이들과 그것에 밀약하여 날로 일을 키워낸 이들과 다시 제게 비난의 칼날을 들이밀던 모든 이들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모든 비난은 제게만 해주십시오. 모두 괜찮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 모두 저를 벅차게 사랑해주었던 마음이라는 것을 알기에 되려 미안하다는 진심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엉엉 울고 있을 아이에게 사탕 하나 건네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모두 다 제 탓입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이들과 덩달아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 가장 사랑하는 이들과 우리의 모니언즈에게 심심한 사과와 위로를 보냅니다.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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