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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들

스키장 "공포의 리프트 역주행"사고/이상징후 있었다

by T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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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3시께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상급자 코스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스키장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JTBC에서 취재한 결과 지난 일요일에도 리프트가 갑자기 멈췄던 걸로 파악되어, 어제 사고 이전부터 문제가 있던 건 아닌지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1차 조사 결과 감속기 기계 고장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사고 직전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이상 징후가 있었던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스키장 리프트가 역주행 하자 탑승객들은 비명을 질렀고, 이를 지켜보던 이용객들도 발을 동동 구르는 등 스키장 전체가 순식간에 공포에 질렸습니다.

 

 

하강할수록 속도가 붙은 리프트가 탑승장에서 선행 리프트와 강하게 부딪히는 광경을 목격한 탑승객들은 탑승장에 가까워지자 스스로 스키를 벗어던지거나 땅으로 뛰어내렸으며, 현장은 "뛰어내려!"라는 고함과 함께 리프트 충돌음과 장비를 벗어던지고 눈밭에 넘어진 탑승객의 신음이 뒤엉켜 엉망이 됐습니다.

유튜브 채널 꾸기 TV 영상 캡쳐 

 

스키장 관계자들은 뛰어내린 이용객이 다음 리프트와 충돌하지 않게 하기 위해 밖으로 잡아끌고 하강하는 리프트들을 붙잡으려 하는 등 애썼지만 갑작스러운 사고에 상황 정리는 역부족이었으며, ‘공포의 역주행’은 수분 이상 이어지다가 리프트 가동이 완전히 멈춘 후에야 끝났습니다.

그런데 리프트를 멈춰 세우면서 탑승객 100명은 리프트가 정지한 뒤에도 2시간 가까이 공중에 매달린 채  공포와 추위속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구조작업은 오후 5시 13분까지 이어졌고, 리프트에 매달린 채 있었던 100명의 탑승객 중 39명은 스스로 내려왔고, 61명은 119 구조대가 설치한 로프에 의지해 탈출했습니다.

 



사고 후 베어스타운 측은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현 시간부로 사고가 발생한 리프트 외에도 스키장 내 모든 리프트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 점검을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소방 당국 및 관련 기관과도 적극 협조해 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피해를 보신 고객 여러분께서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SNS, 유선전화 등 모든 채널을 통해 적극 소통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7세 어린이 1명이 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여러 명이 뛰어내렸지만,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여러 명이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다친 40여명이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난 상급자 리프트 뿐만 아니라 다른 리프트들도 운행을 멈췄으며, 리프트가 멈추고 역주행하는 사고 이후, 포천시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현장의 모든 리프트와 스키장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아직까지 리프트 사고 원인은 명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리프트 감속기 등 기계장비 고장이 원인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사고 원인에 대해 쉽사리 판단할 수 없다”며 “기계 결함에 따른 오작동이나 조작실수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수사할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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