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열린 6인조 아이돌 그룹 에버글로우의 팬 사인회 도중 한국 국적인 5명은 팬들에게 새해 인사로 큰절을 올렸으나 중국 국적의 왕이런은 혼자 그대로 서서 한 손으로 다른 한 손의 주먹을 감싸는 중국식 인사를 했습니다.
이에 한국 네티즌은 "한국 문화를 무시하는 것", “한국식 인사가 싫다면서 어떻게 한국에서 활동하냐”,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 하는 게 아니냐", “중국으로 가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편함을 내비쳤습니다.
반면, 중국 네티즌은 “중국인은 하늘과 땅, 부모에게만 무릎 꿇는 전통이 있다”, "중국 스타들이 해외에서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 "왕이런은 지금도 중국 예절을 지키고 있으며 중국 문화를 해외에 전파하고 있다"는 등의 댓글을 올리며 “잘했다”는 반응과 함께 웨이보에는 왕이런의 행동에 관련된 응원의 글이 쏟아졌습니다.
본명
왕이런
출생
2000년 12월 29일
저장성 항저우
국적
중국
신체
163cm, 42.3kg
가족
부모, 언니, 반려견 량량이
데뷔
2019년 에버글로우 싱글앨범
포지션
센터, 서브보컬, 서브래퍼, 리드댄서
학력
항저우 제13중학교 졸업
저장예술직업학원 전통무용과 졸업
지난해 3월 25일 왕이런은 자신의 웨이보에 '나는 신장 면화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공유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북서쪽에 위치한 신장위구르는 강제 노동·인권 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지역으로,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의 강제 노동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국제 사회의 비판을 산 바 있습니다.
이에 H&M, 나이키, 아이다스와 같은 미국 등 서구 기업의 패션 브랜드들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의류 제조공장과 협력하지 않겠다"는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왕이런은 지난 2020년 11월 열린 에버글로우 미니 2집 활동 당시 화상으로 중국 팬과의 팬미팅 대화에서 “나는 누구보다 나의 조국(중국)을 사랑하고, 나는 내가 중국인이라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나는 될 수 있으면 힘닿는 데까지 한국에서 우리 중국 문화를 선전하려 애쓰고 있다. 나도 어디에서나 중국어로 이야기하고 싶지만 회사에서 주의를 주고 있다”와 같은 발언을 해 논란에 중심에 선 바 있습니다.
왕이런이 아이돌을 꿈꾸게 된 계기는 저장예술직업학원 재학 중 어느 날 기숙사에 가다가 어떤 언니 한 명과 오빠 한 명이 데리고 가서 갑자기 캐스팅을 됐고, 그 전까지는 아이돌에 관심이 없었지만 인터넷으로 알아보다가 하고 싶어져서 엄마와 함께 한국에 왔다고 합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인 연예인들의 사진을 찾아내 과거에 누가 무릎을 꿇었고, 누가 꿇지 않았는지를 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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