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지나간 14초 델타 변이 감염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더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전세계 80여 개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델타 변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인도에서 시작되어 미국,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선 우세종이 되었으며,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3배 높고 걸리면 중증화 가능성도 높습니다.

영국과 러시아의 경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되었고,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바이러스 감염자로 최근 한두달 사이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바뀐 상황입니다.

 

21일 런던에서 열린 봉쇄 반대 시위 사진 - 출처 :연합뉴스 

델타 변이 보다 더 센 '델타 플러스'

델타 변이가 또 진화를 거듭해서 '델타 플러스'까지 등장했으며, 특히 인도에서는 델타 변이 외에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발생하는 등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고 있으며, 델타 플러스는 현재 10여 개 나라에서 발견됐습니다.

 

백신 예방효과

세계 보건기구(WHO) 비상프로그램 책임자인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 당장 백신을 맞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 CNBC가 전했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에 따르면 델타 변이에 대해 2차 접종 완료 기준에서  화이자 88%,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은 60%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며,  두 백신 모두 1차 접종만 했을 경우 33%의 예방 효과를 발표했습니다. 

 

백신 접종 효과를 떨어트리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산 항체 치료제 효능을 떨어뜨렸다는 보고도 나왔으며, 치명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지만 일각에서는 백신을 무력화할 가능성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국내 델타 변이 확진자 상황

정부는 이 델타 변이에 대해 국내 유입 초기 단계로 보고 방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내에선 지난 4월 델타 변이가 9명이었지만, 현재 국내 델타 변이 확진자가 190명 확인됐으며, 역학적 연관 사례 66명이 있어서 총 256명이 델타형 변이 확진자로 관리 중이며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23일 질병관리청을 통해 지난 일주일간 (6.16 ~ 6.22일) 확인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26명이라고 밝혔고, 26명 가운데 25명은 알파형(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였고 1명은 델타 변이로 확인됐으며, 부산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국내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늘었고, 방역 당국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해외에서 들어온 신규 확진자는 모두 57명으로 해외 유입을 차단하지 않으면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부스터 샷'(추가 접종) 계획도 수립하고 있으며, 입국 검역과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해 델타 변이의 국내 확산을 최대한 막겠다며 코로나19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집단면역을 형성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옆에 스치기만 한 14초 감염자 중국 사례 

 

식당 화장실에서 감염자와 마주친 시간이 14초에 불과했는데 델타 변이 확진을 받은 중국 사례로 마스크 없이 감염자 옆을 지나가기만 해도 걸릴 수 있다는 말에 전문가들은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확인한 최초 감염자, 70대 궈 모 씨.

화장실로 향한 뒤 70대 송 모 씨가 같은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함께 있었던 시간은 45초였지만 송 씨는 두 번째 감염자가 됐습니다.

 

감염 사실을 몰랐던 송 씨, 이틀 뒤 다른 식당을 찾아 황 모 씨와 1분 40초 동안 대화를 나눴고 황 씨가 세 번째 감염자가 됐습니다.

 

네 번째 감염자 30대 루 모 씨는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황 씨를 뒤따라 같은 화장실에 간 뒤 단 14초 만에 나왔는데,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마스크는 쓰지 않고 손에 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JTBC

중국 허브인 광둥성 선전시는 지난 19일 공항 근로자가 델타 변이에 감염돼  항공기 700편의 운항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델타 변이 감염국이 80여 개국에 이르자 각국은 앞다퉈 여행 통제에 나섰습니다. 

 

시신뜯어먹는 들개/코로나 생지옥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