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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들

럭셔리 아파트 호텔급 조식/조식 새벽배송, 정기 구독

by T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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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헬스장, 카페, 영화관에 이어 입주민들을 위해 호텔처럼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단순히 아파트에 구내식당 같은 공간을 마련했던 ‘공동 급식’ 수준에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조식 여부가 고급 아파트 척도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6첩 반상'이 기본으로 나오는 곳은 물론 고급 레스토랑에서 커피, 디저트, 갓구운 빵까지 직접 공수해 입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해 아파트에 전문 식단 관리업체가 입주하거나, 가구별 특성에 맞는 건강관리 식단이나 신선 식품을 애플리케이션 주문을 통한 ‘조식 새벽배송’ 그리고, '조식 정기 구독서비스' 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러자 관련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용산구의 주상복합 A아파트는 지난달부터 입주민 전용 조식 뷔페를 시작하며, 끼니마다 15∼20가지 메뉴가 나오고, 가격은 7000원으로 결제방법은 입주민 카드를 찍으면 관리비로 합산 청구되는 방식입니다.

 

커피와 디저트는 백화점 레스토랑 제품을 제공합니다.

서울 마포구 B아파트는 이달부터 조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앱으로 근처 식당 메뉴를 지정해 전날 오후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현관 앞으로 도시락이 배달됩니다.

 

 

메뉴는 7000∼8000원으로 입주민은 20% 할인됩니다.

 

사무실 식사 배달을 주로 하던 딜리버리 업체들은 가정용 도시락 퀵커머스로 사업을 확장하며 2∼3인용 반찬세트와 1인용 조식, 샌드위치·초밥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있습니다.

신세계푸드는 2018년 서울 성동구 트리마제, 지난해 개포래미안포레스트, e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 등 고급 단지를 중심으로 급식을 선보이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입점 브랜드인 베키아에누보 등 고급 레스트랑 커피와 디저트도 공수했습니다.

2016년 경기 위례신도시에서 국내 첫 커뮤니티 급식을 시작한 풀무원은 지난달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 입주민들에게 영양 식단을 도시락으로 제공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는 아파트 입주와 함께 조식 서비스를 실시한 뒤 지금까지 운영 중입니다.

 

6000원에 한식과 양식 등을 선택해 먹을 수 있고, 식단은 매일 달라지며, 일주일치 식단표가 미리 나온다. 입주민 카드로 계산하면 관리비에 포함돼 한꺼번에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스타일리스트 김우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말 가족 여행온 기분으루 다가 오랜만에 먹는 아파트 조식은 여전히 맛있구먼유~"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우리 가족이 아파트에서 제공되는 조식을 먹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럭셔리한 아침 일상이 눈길을 끈다.  

또 김우리는 "얼렁 먹구 다 함께 봄맞이 집 단장 소품 좀 구경하러 다녀볼라구요~ 태생부터 홈데코 리빙 라이프의 중요성을 잃지 않고 살아왔지만 코시국 이후로 점점 더 집 꾸미기 생활은 더 중요해진 것 같아요~ 삶의 최고의 질은 집에서부터 시작되니께유ㅋ"라고 주말 계획을 전했다.  

 

아파트 조식 시장은 커뮤니티 시설 등 식사공간 확보 문제와 예측하기 어려운 식수(이용률) 등이 리스크로 꼽히는데, 실제 유명 호텔과 2만 원대 조식 서비스를 시작했던 서울 서초구 C아파트는 4개월 만에 사업을 중단했습니다.

 

2018년 지자체 주도로 아파트식을 시작한 광주 광산구 아파트 8곳도 저조한 이용률로 1년 만에 폐지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구 감소와 코로나19로 기존 급식 사업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아파트 조식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업체들은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조식은 학교나 직장 급식보다 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좋은 편”이라며 “입주민 전용 앱을 통한 컨시어지 서비스, 가구별 특성에 맞는 건강관리 식단 등으로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조식서비스는 입주민 만족도가 높긴 하지만 이는 고스란히 주민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단점과 조식 운영업체 선정 비용, 시설 이용에 따른 관리비 등 일부는 주민이 부담해야 하며, 입주자대표회의와 조식운영 업체가 어떻게 계약하느냐에 따라 부담 비율이 달라집니다.

 

 아파트 조식 서비스는 매일 제공해야 하는데 반해, 이용자 수가 일정치 않아 이윤을 남기기 어려운 구조며, 입주민이 갑의 위치에 있기에, 들이는 노력에 비해 수익이 적어 장기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사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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