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은 8일 한 네티즌 A씨가 10년전 이태원에서 본 인연을 이야기하며 고양이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해달라는 부탁을 거절했다가 문자폭탄을 받은 사연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털어놨습니다.
자신이 SNS 계정 팔로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A씨가 보낸 문자내용은 "학교 선배 기자들한테 기사를 쓰게 해서 '고양이 혐오', '강제아웃팅 위선자' 이런 내용으로 나를 나락으로 보내버리겠다는 내용"이라고 했습니다.
홍석천 입장 전문
고양이 SNS 계정 팔로우 부탁을 거절했다가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홍석천에 대한 이야기다.
이틀 전 밤 디엠(인스타그램 메시지)을 확인하다가 어느 분이 10년 전 이태원에서 본 인연을 이야기하며 본인의 너무 예쁜 고양이 계정을 만들었는데 팔로워 해달라고했다. 그러면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을 거라고 하셨길래, 이런 부탁을 처음 본 저는 거절했다. 그다음부터는 화가 나셨는지 이런저런 문자폭탄을 하신다. (문자 다는 못 올리고 일부만 올렸다)
결국 여기저기 사이트에 저와의 대화를 올릴 거고 학교 선배 기자들한테 기사를 쓰게 해서 고양이 혐오·강제 아웃팅·착한 척을 하는 위선자 이런 내용으로 저를 나락으로 보내버리겠다고 한다. (대충 요약하면 이렇다)
SNS 시대.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는 참 놀라운 세상, (52살 기계치인 저는 따라가기도 벅찬) 하루에 수십 수백 개의 디엠에 일일이 답해주던 시간도 있었다. 오죽하면 나한테 돈 부탁·연애 상담·부모 가족 이야기·이혼 상담·창업 상담·자살 상담 등등 뭐 별별 다양한 사연을 보낼까?
내 작은 위로가 도움 된다면 이야기를 들어줘야겠다 싶어 시작한 상담. 결국 난 불면증을 얻었고 손목에 터널 증후군을 앓고 있다.
이제 그만둬야지 다짐하면서도 혹시나 어린 소수자 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할까 봐 손 못 놓고 있는데. 이젠 그마저도 못할 상황에 놓이게 돼 버렸다.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때다. 일단은 내가 좀 살아야겠다. 금쪽 상담소의 오은영 선생님이든 선배·동료·후배들이 이제 그만해라 할 만큼 했다 너부터 챙겨라 그래서 상담을 그만둔다고 했는데도 방송에서 상담해준다는 얘기를 듣고 계속 문자를 보낸다.
답을 안 하거나 늦으면 서운하다고 위선이냐 방송 이미지냐 따지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내가 왜 모든 사람의 문자에 답을 해야 하며, 모든 사람에게 착하게 굴어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는 악플과 협박성 문자를 또 받아내야 하는가.
혹자는 유명세다 견뎌라 하는 사람도 있겠다만 유명인도 똑같은 사람이다. 기분이 안 좋을 수도 바쁠 수도 아플 수도 슬플 수도 화가 날 수도 억울할 수도 있는 똑같은 사람이다.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이 큰 법임을 알기에 참 많이도 노력하며 살고 있는데. 나는 좀 다르게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사는 게 참 힘든 건가 보다. 이젠 정말이지 선생님들 조언대로 상담을 멈춰야겠다. 이러다가는 내가 상담이 필요한 상황이 돼버리겠다. 정말이지 그래야겠다.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에 멈춰야 한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유튜브 상담 채널을 만들어야 하나. 답이 뭘까.
(아직도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 보여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고 김인혁 선수는 동성애자도 아니고 제가 그걸 언급한 적도 없다. 제가 알고 있는 몇 가지 사실들에 이야기할 수도 없고. 전 그저 아픈 동생을 못 지킨 선배로서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할 뿐이다. 인혁이를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서 드리는 말씀이니 또 욕하진 말아달라. 그 부분은 아버님과도 대화 나눴다. 아 이런 걸 일일이 설명해야 하다니. 저와 친하다고 해서, 제 곁에 있다고 해서 모두가 동성애자는 아닐 텐데. 그런 오해들, 공격을 받는다. 인간관계 참 힘들다.)
이에 동료 연예인 김상혁, 강예빈, 안선영 등은 홍석천을 위로했는데, 그 중 김상혁은 A씨에대해 "허위로 남인생 망가트리려면 니 인생도 걸어라. 개X놈아 형 힘내요"라는 댓글을 남긴 바 있습니다.
A 씨는 9일 이 댓글을 언급하며 모욕죄로 고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A씨는 9일 자신의 SNS에 "연예인 ㄱㅅㅎ 씨가 홍석천 씨 응원하면서 내게 쌍욕 댓글을 달았다. 민사소송으로 모욕죄 합의금 아주 많이 받겠다. 쌍욕하신 분들 많을 거 같은데 캡처해서 제보해주시면 고소 승소 후 위자료 반을 나눠드리곘다. 연예인의 인기. 일반인을 상대로 저격글을 작성하고 잘한 건 쏙 빼고 화나서 보낸 매장 DM만 공개해 매도하여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잘못도 없이 욕먹고. 이게 연예인 갑질 아닌가요? 인간 갑질 그 자체"라고 밝혔습니다.
홍석천은 A씨와 주고받은 다이렉트 메시지(DM)도 인스타그램에 첨부했습니다.
그리고 홍석천은 배구선수 고 김인혁과 관련된 오해에 재차 해명했습니다.
홍석천은 지난달 세상을 떠난 김인혁 선수를 애도하는 과정에서 '아웃팅'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는데, 생전 절친했던 김인혁 선수를 기리며 "나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공격하고 차별하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의 잔인함은 2022년 지금 이 땅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남겼다가 논란이 된 것입니다.
당시 홍석천은 즉각 "다르다는 말뜻이 동성애자라는 게 아니다"라며 "보통이 생각하는 남자 배구선수와는 조금 다른 자기표현 방법 때문에 온갖 악플과 스트레스를 견뎌야 했던 인혁이의 아픔을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논란을 언급하며 '강제아웃팅 위선자'라는 문자 내용을 보낸 A씨에게 홍석천은 다시 한번 '아웃팅'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홍석천은 故 김인혁 선수에 대해 "아직도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 보여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데 고 김인혁 선수는 동성애자도 아니고 그걸 제가 언급한 적도 없다. 그저 아픈 동생을 못 지킨 선배로서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할 뿐이다. 김인혁을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서 드리는 말씀이니 또 욕하진 말아 주셔라”라고 당부했습니다.
배구선수 김인혁은 지난달 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생전 악성 댓글로 고통을 호소해왔던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과 절친한 사이였던 홍석천은 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으나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무슨 아웃팅이고 무슨 고인 모독이냐”라며 분노한 바 있습니다.
네티즌은 "마음이 아프다", "연예인도 우리와 다를 게 없는 사람인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부끄럽다", "너무 악질적인 사람이네요. 마음 다치지 마시길"이라며 위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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